0.78. 정치를 하는 필자에게 가장 두렵고 부끄러운 숫자다. 전쟁도, 전염병도 없는 평시인데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아이 숫자가 0.78명이다. 2017년 출생아 수 35만8000명에서 단 5년 만에 24만9000명이 됐다. 아무리 호화로운 한강의 야경에 K-한류가 세상을 흔들어 대도 대한민국은 소멸하고 있다. 이 두려운 현실은 20여년 전부터 알려졌다. 그 뒤로 280조원이라는 천문학적 예산과 함께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의 제도와 지원 정책이 쏟아져 나왔다. 다 소용없었다. <br /> <br /> “최근 우리나라의 급속한 저출산ㆍ고령화 추세로 인해 교육, 연금, 국방 등 사회 전반에 심각한 사회문제가 야기될 것으로 예상된다. 적극적 출산장려를 위한 범정부적인 종합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.” 20년 전 대통령 업무보고 내용이다. 출산수당, 아동 양육수당, 주택청약 우선권 부여 등은 20년 전부터 해 본 정책들이다. 이제 제발 결론을 내자. 그동안 거론된 해결책으로 대한민국을 소멸에서 구할 수 없다. 그 이유는 저출산이란 질병의 급소를 제대로 찾지 못한 채 이런 약, 저런 치료를 하면서 아까운 시간만 낭비했기 때문이다. <br /> <br /> <br /> ━<br /> 저출산 급소는 여성의 육아와 가사 부담 <br /> 그렇다면 저출산의 급소는 어디일까.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있겠지만, 그중에서도 단연코 여성의 육아와 가사에 대한 부담이라고 생각한다. 그 이유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보고, 그 이유를 토대로 조금 파격적인 제안을 해보고자 한다. <br /> <br /> 우선, 부모세대와 달리 청년세대는 맞벌이가 기본이다. 기...<br /><br />기사 원문 : https://www.joongang.co.kr/article/25154364?cloc=dailymotion</a>